내내 몸 낮춘 low-key

Dahurian Birch 2017. 12. 16. 09:45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기간 내내 몸을 낮추고 ‘로 키(low-key)’ 행보를 하고 있다. 한·중 양국 간 신뢰를 밑바닥부터 다시 다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중 수교 25주년인 올해가 지나기 전 어렵게 성사된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사드(THAAD) 갈등’ 해소 기틀을 마련하려는 절실한 전략인 셈이다.

중국 19차 당대회를 언급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을 통해 경제성장뿐 아니라 인류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호혜상생과 개방전략 속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견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라며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도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의 인연, 교류의 폭과 깊이도 유달리 강조했다.  “한·중 간 천애지기(天涯知己·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알아주는 각별한 친구)가 수만 명으로 늘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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