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1인당 플라스틱 소비 세계 1위.. '쓰레기 산' 235개 생겼다

Dahurian Birch 2019. 3. 16. 08:16

https://news.v.daum.net/v/20190316030234546

환경부에 따르면 '쓰레기 산'의 개수는 전국 235개, 120만t이다. 이 중 절반인 68만2000t이 경기도에 있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경상북도다. 28만6000t이 CNN에 나온 의성군을 포함해 30곳에 퍼져 있다. 그 뒤로는 전북(7만8000t), 전남(3만2000t), 인천(2만9000t) 순이다.

늘어나는 쓰레기, 처리는 막막

쓰레기는 재활용이 원칙이고 재활용이 어려운 혼합 쓰레기는 매립, 소각, 수출된다. 하지만 이 세 방법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쓰레기를 태우면 나오는 다이옥신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2011년 611곳이었던 국내 쓰레기 소각 시설은 지난해 395곳으로 줄었다. 소각하는 대신 폐기물을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는 중간 처리 업체가 대두됐다. 그러나 재활용은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된 혼합 폐기물이 많아 여의치 않았고, 대부분 매립지나 중국으로 향했다. 그중 일부가 지금의 쓰레기 산이 됐다. 인천 서구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는 쓰레기 증가 추세가 예상보다 커서 예상보다 2년 빠른 2023년쯤에 용량이 다 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7년 말에는 중국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각국으로부터 들여오던 쓰레기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쓰레기 문제는 대부분 플라스틱 사용의 폭증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1인의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으로 미국(97.7㎏)을 제치고 세계 1위였다.

결국 전국 도처에 있는 쓰레기 산도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의 산물이라는 의미다. 본지가 지난해부터 연재한 '환경은 생명입니다' 기획 시리즈도 같은 맥락이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일반 소비자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습관과 제도적 뒷받침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