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야 말로 탈진실의 종이다. 호모 사피엔스 특유의 힘은 허구를 만들고 믿는 데서 나온다. 석기시대 이래 줅ㄷ 자기 강화형 신화는 인간 집단을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해왔다. 실로 호모 사피엔스가 이 행성을 정복한 것도 무엇보다 허구를 만들고 퍼뜨리는 독특한 능력 덕분이었다. 우리는 수많은 이방인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도 허구의 이야기를 발명하고 사방으로 전파해서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까지 그 이야기를 믿도록 납득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같은 허구를 믿는 한, 우리는 다 같이 동일한 법을 지키게 되고, 그럼으로써 효과적으로 협력도 할 수 있다.
350쪽, 유발 하라리,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감영사, 2018
1,000명의 사람이 어떤 조작된 이야기를 한 달 동안 믿으면 그것은 가짜 뉴스다. 반면에 10억명 사람이 1,000년 동안 믿으면 그것은 종교다. ...좋든 나쁘든 허구는 인류가 가진 도구들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에 속한다. 종교적 신념을 통해 사람들을 한데 뭉치고 대규모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 ... 성경은 상당 부분이 허구일지 몰라도 여전히 수십억 신도에게 기쁨을 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연민과 용기와 창의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 위대한 소설 작품들처럼 말이다.
351-352쪽, 앞의 책.
나치의 선전 총책이자 아마도 현대사에서 가장 뛰어난 미디어 마법사일 요제프 괴벨스는 "한 번 한 거짓말은 거짓말일 뿐이지만, 천 번을 반복한 거짓말은 진실이 된다." <나의 투쟁>에서 히틀러는 "몇 가지 요점만 한정해 계속 반복해야 한다"
355쪽, 앞의 책
우리가 아는 최선의 과학적 이해에 따르면, 인류 역사를 통틀어 숨수많은 다양햔 문화와 종교, 부족들이 발명해온 수천 가지 이야기 중 어느 하나도 진실인 것은 없다. 모두가 인간의 발명품일 뿐이다.
423쪽, 앞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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