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80125035803246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의 71%가 꿀벌의 수정(受精)에 의존할 정도로 꿀벌은 인류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또한 1g의 꿀을 모으기 위해 8000송이의 꽃을 찾아다니면서 식물을 수정시키는 유능한 중매쟁이다. 현재 전국 양봉 농가에서는 연간 2만4000t의 벌꿀과 로열젤리, 화분, 프로폴리스, 봉독, 밀랍과 같은 양봉 산물을 생산한다.
국내 양봉 산물 연구는 농촌진흥청에서 유일하게 시작해 10여 년을 이어왔고 국제적인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벌꿀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카시아 꿀에 함유된 아브시스산이라는 물질을 분리하고 위궤양, 위암 등의 발병인자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항균효과를 규명했다. 물에 녹지 않아 섭취하기가 불편했던 프로폴리스는 꿀과 함께 혼합해 먹기 쉽게 수용성 프로폴리스로 탈바꿈했다. 봉독은 항염증, 항균효과가 뛰어나고 피부 상처 치유와 주름을 억제하는 데 탁월해 화장품으로 재탄생했다. 벌꿀, 로열젤리, 꽃가루 등 꿀벌 산물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4000억원에 이르며 꿀벌을 포함한 화분 매개 곤충의 공익적 가치는 무려 5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꿀벌이 개체 수가 줄어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 영향으로 병해충이 발생하고 산림 훼손, 도시화로 인한 꿀밭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얼마 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정부, 농업인,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꿀벌의 가치를 알리고 위기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봉 농가의 소득 안정화와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꿀벌 지키기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님을 재차 확인했다. 어릴 적 들여다보던 호박꽃 속의 벌이 다음 세대가 살아갈 시대에서도 생태의 균형을 지키는 파수꾼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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