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81125162323681
나뭇잎으로 억대 수입 버는 고령자들
가미카쓰초는 가미야마초보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1955년 6,265명이었던 마을인구는 현재 1,577명으로 줄었고, 이 중 고령자 인구가 52%를 차지한다. 하지만 산 속에서 수확하는 나뭇잎 등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ㆍ판매하는 ‘잎사귀 비즈니스’로 마을 주민 약 150가구 300여명이 경제적 자립을 돕고 일할 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취미 삼아 용돈을 벌기도 하지만 연 수입이 1,000만엔(약 1억원)에 달하는 할머니도 있다.
올해 81세인 여성 니시카게 유키오(西蔭幸代)씨는 19일 오전 산중턱에 자리한 집 주변에서 빨간 단풍잎을 따고 있었다. 26년째 이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그는 “잎사귀는 예쁘고 가벼운 데다 정년도 없는 일이라서 가능하다면 100세까지 일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연 수입을 묻자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나뭇잎 출하로도 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매일 오전 8시 태블릿 PC를 통해 전국의 시장에서 올린 주문내역을 확인한다. 자신이 출하할 수 있는 주문이 있으면 수락 버튼을 터치한 뒤 집 주변에서 딴 나뭇잎을 플라스틱 팩에 정성껏 담아 자동차로 5분 거리의 농협에 출하하는 것으로 일과를 마감한다.
나뭇잎 판매는 마을의 영농지도원 출신 요코이시 도모지(横石知二)씨가 고안했다. 그는 1986년 출장지였던 오사카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장식한 단풍잎을 보고 좋아하는 손님들을 보고 이 사업을 구상했다. 마침 그 해 가미카쓰초 주민들이 밀감 농사를 망쳐 어려움에 처했는데, 그가 주민 4명과 함께 나뭇잎을 수확해 출하한 것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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