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가상화폐 천국이던 중국, 1년 만에 채굴기 ‘땡처리’

Dahurian Birch 2018. 12. 9. 16:25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469&aid=0000348244&date=20181209&type=1&rankingSectionId=104&rankingSeq=2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과 탈세 우려 등을 감안해 초강경 규제에 나서면서 1년 만에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중국 금융당국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 3곳을 모두 폐쇄했고, 개인들의 모든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접근을 차단했다. 비트코인 채굴도 전면 금지됐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 공간에 난무하던 가상화폐 관련 광고도 모두 사라졌다. 올 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마감시한을 정하지 않은 채 가상화폐의 ‘질서있는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근래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은 연초 대비 80% 가량 폭락했고, 이에 따라 채굴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중국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근근이 버텨오던 중국 내 가상화폐 채굴장의 상당수가 문을 닫기 시작했다. 중소 채굴장 운영주들은 대량으로 설치했던 채굴기들을 하루라도 빨리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이러다 보니 금맥을 캐는 도구였던 채굴기는 어느새 고철 신세로 전락했다.
채굴기의 브랜드와 성능, 사용연한 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일부는 중국보다 전기료가 더 저렴한 인도나 캄보디아 등지로 팔려나간다. 하지만 아예 저울에 무게를 달아 일괄적으로 사고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제매체 신랑차이징(新浪材經)은 “최근 들어 중고시장에는 가상화폐 채굴기가 산처럼 쌓여가고 있고 고철덩어리와 똑같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