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버려라, 또 버려라

Dahurian Birch 2019. 1. 8. 09:30

https://news.v.daum.net/v/20190108000640048

“집을 정리해보면 이제껏 비싼 쓰레기를 잔뜩 모셔두고 살았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꼭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를 따져보고 꼭 필요한 물건만을 집에 둬야 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에게 물건을 버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묻는다면 대답은 ‘자주 쓰기 때문’이라는 한 가지지만, 정리를 못 하는 사람은 ‘선물 받은 거라서’ ‘추억이 담겨서’ ‘아까워서’ 등 그 물건 자체가 가진 본질이나 쓰임새와는 상관없는 의미를 이유로 든다”.

◆버리기, 습관이 중요해=국내에서도 미니멀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일본인 블로거 겸 작가 미쉘 역시 “집이 어질러지는 것은 물건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미니멀라이프 열풍으로 ‘버리기’는 집 정리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떠올랐다.

미쉘은 자신의 책 『1일1개 버리기』를 통해 하루 한 개의 물건 버리기를 제안한다. 그게 무엇이든 하루에 한 개씩 필요 없는 물건을 버려 ‘버리는 습관’을 길러보자는 취지다. 그는 책에서 “혹 버릴 게 정 없다고 생각될 땐 영수증이라도 버려라”라고 말한다. 

문제는 어떤 물건을 버릴 것인가다. 미쉘은 정리하고 싶은 공간을 사진으로 찍어보길 권한다. 사진을 찍어보면 무엇이 넘치는지 눈으로 볼 때보다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가 블로그에 올릴 용도로 집 안 사진을 찍으며 터득한 방법이다. 또 집안 곳곳에 버릴 물건을 모아 놓을 수 있는 바구니를 놔 버릴 결심이 섰을 때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자신만의 정리법으로 스타덤에 오른 일본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설레지 않으면 그 물건은 버려야 할 물건”이라고 기준을 세웠다. 쓸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또 자주 쓰는 물건을 잘 가려내기 위해 다른 물건을 버리는 만큼, 설렘을 주는 물건만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방법은 간단하다. 물건을 양손에 든 상태로 잠시 눈을 감고 물건에 대한 감정을 느껴보면 된다. 예컨대 잘 입지 않는 옷이나 잘 쓰지 않는 접시라 해도 그 옷·접시에 설렘이 느껴지면 남겨둬야 한다. 반대로 아무리 비싸고 희귀한 것이라도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린다. 

단, 버리기에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자신의 물건만을 그 대상으로 삼아야지, 가족 또는 남의 물건을 버리면 안 된다. 버리는 순서는 의류→책→서류→소품→추억이 있는 물건의 순으로 한다. 그는 “이 순서를 지켜 물건을 줄여나가면 놀랄 만큼 쉽게 정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순서가 틀리면 정리 속도가 느려지거나 금방 다시 지저분해진다. 옷은 호불호가 확실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지 아닌지 판단이 금방 서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정리하는 게 좋다. 어떤 옷을 버릴지 또는 남길지를 결정하면서 ‘버리기 기술’이 저절로 쌓여 다음 물건을 정리하기도 편해진다.

◆정리는 유치원 교사처럼=물건을 버렸다면 다음 차례가 정리다. 줄리 칼슨· 마고 거럴닉은 『수납공부』란 책을 통해 “유치원 교사처럼 생각하면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답이 나온다”고 말한다.  먼저 주제별로 수납공간을 나누고, 비슷한 종류를 한 곳에 모아 여러 개의 수납박스에 나눠 넣어두면 가장 쉽다. 이때 모든 수납 박스엔 라벨을 붙인다. 또 사용하는 물건은 용도당 한두 가지로만 정해 물건 개수를 줄여야 집이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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