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한국인 사장·난민 셰프가 손잡은 할랄 음식점

Dahurian Birch 2019. 2. 9. 19:56

https://news.v.daum.net/v/20190209093005408

아랍어로 꽃이라는 뜻인 와르다는 현재 제주 내 유일한 할랄 음식점이다.

음식점 운영은 사장 하민경(38)씨와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예멘인 모하메드 아민 알마마리(35), 사미 알바드니(23)가 함께 맡고 있다. 알마마리는 주방을 책임지고 있으며 알바드니는 서빙을 한다.

하씨는 지난해 제주에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들이 숙박비가 없어 노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무용 연습실을 난민들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 예멘 레스토랑 '와르다' 운영진들 (왼쪽부터) 주방장 아민 알마마리, 사장 하민경씨, 종업원 사미 알바드니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공]

이후 그는 대다수 난민신청자가 제주도에서 정식 할랄 음식을 구하지 못해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주변의 도움을 얻어 와르다의 문을 열게 됐다.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색다른 예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와르다는 예멘 난민신청자는 물론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제주 예멘 레스토랑 '와르다'의 음식들 제주 예멘 레스토랑 '와르다'의 음식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공]

와르다의 개업 소식과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날 유엔난민기구 본부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미디어에도 소개됐다.

와르다에서는 케밥, 쌀, 팔라펠, 아그다치킨, 후무스 등 중동지역의 대표적인 할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예멘 손님은 반값에 식사도 가능하다.

제주 예멘 레스토랑 '와르다' 전경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공]

제주 예멘 레스토랑 '와르다'의 음식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공]

제주 예멘 레스토랑 '와르다'의 음식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