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302030727974
1980년대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도시는 중국이나 인도의 도시가 아니라 멕시코시티였다. 당시엔 멕시코시티가 서울보다 대기오염 수치가 높았다. 그러나 2016년 OECD 통계를 보면 연평균 초미세 먼지(PM10) 농도는 멕시코시티가 45㎍/㎥으로 서울의 48㎍/㎥보다 낮다. 2017년 나온 OECD 국제교통포럼 보고서는 1988년부터 2013년까지 멕시코시티의 미세 먼지 농도가 71%나 줄었다고 밝히고 있다. 멕시코시티는 어떤 미세 먼지 정책을 폈기에 대기오염 수준을 개선한 것일까.
◇한때 세계에서 가장 공기 오염 심각
멕시코시티는 해발 2240m 고도에 있는 데다 공기 이동이 적은 분지 지형이다. 이런 자연조건에 2600만명의 인구와 500만대가 넘는 차량, 각종 산업 시설이 내뿜는 오염물질로 대기오염이 극심했다.
멕시코시티는 1990년대 초반부터 대기 질 측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우선 차량 운행 줄이기부터 시행했다. 차량별로 다섯 가지 색깔을 부여하고 요일별로 운행할 수 없는 날을 지정했다. 차량 5부제다. 우리나라는 현재 비상 저감 조치를 내릴 경우 공공기관 차량만 2부제를 하는 등 상징적인 수준으로 시행하고 있다. 배출가스 기준이 넘는 차량은 추가로 운행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친환경 버스를 대거 도입했다. 특히 저렴하게 공공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에코비시(Ecobici)' 시스템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2025년까지 디젤차 전면 금지
멕시코시티는 2025년까지 디젤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세계 4대 도시 중 하나다. 엔리케 대통령 시절 석유 가격을 대폭 올리고 발전소 연료를 석유에서 천연가스 등으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도 시행했다. 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연구교수는 "자동차 운행 규제와 석유 가격을 올리면서 에너지를 석유에서 전기·풍력·태양광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효과를 본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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