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년 아이티의 독립 투사 투생 루베르티르는 프랑스 나폴레옹의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군사 작전에 대응하여,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 동안 언덕에서 공격하여 모기가 들끓는 해안과 저지대 습지로 몰아넣는 전략으로 상대의 병력이 크게 줄어들면 공격을 퍼부어 쓰러뜨리고, 면역력의 차이를 결정적인 전략으로 활용하였다.
아메리카에 수입된 모기들과 질병들은 한때 원주민들을 쓰러뜨리면서 유럽인들에게 영토 확장의 길을 열어주었다. 반면 혁명의 시기에는 적응되지 않은 유럽 병사들을 황열병과 말라리아에 흠뻑 적셔 그들의 체제를 무너뜨렸다.
유럽의 아메리카 대륙 지배는 아프리카의 모기들과 노예들로 가능했으나, 수세기 이후 동일한 요소로 인해 결국 막을 내렸다. 아이티에 파견된 프랑스 병사 약 6만 5천명 중 5만 5천명이 모기 매개 질병으로 사망하면서 85퍼센트의 사망율을 기록했다. 아메리카 식민지로 수송된 스페인 병사들 중 90-95프센트가 황열병과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었다.
티모시 C. 와인가드, 모기, 2019, 428-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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