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꽃의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본래 붉은색입니다. 그런데 산성 토양에서는 색소가 알루미늄 이온과 반응하여 파랗게 변합니다. 따라서 토양이 대부분 알칼리성인 유럽 땅에서는 붉은 꽃을, 대개 산성 토양인 한국에서는 파란 꽃을 피웁니다.
푸른 꽃을 보고 싶다면 산성 토양에 심고, 필요한 경우 알루미늄이 포함된 첨가제를 줍니다. 반대로 붉은 꽃을 원한다면 흙에 석회를 뿌려 토양을 염기성으로 바꾸어주면 됩니다.
조현진, 식물문답, 눌와, 2021, 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