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마시며 터널 등·하교 "숨 막혀요"
지난 5일 오전 8시쯤 경남 김해시 삼문동~부곡동을 잇는 길이 380m 장유터널.
몇몇 중·고등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터널 안 인도로 등교하고 있다.
터널 내부엔 인도 차단막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차량 배기가스와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고스란히 마실 수밖에 없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터널을 통과하는 직통 통학버스를 신설하거나 등·하교 시간 배차 간격 증설을 시·시의회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ㆍ김해, 380m 장유터널 중고생 200명 통학…고통 호소
터널 벽과 인도 난간에는 시꺼먼 매연과 미세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장갑을 끼고 하얀 종이로 터널 벽을 닦아 보니 시꺼먼 먼지들이 가득 묻어났다.
터널을 걷는 시간은 5~8분가량이다. 터널 내부엔 인도 차단막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차량 배기가스와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고스란히 마실 수밖에 없다.
김해시의회 국민의당 김재금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전 터널 내부에서 인체에 위험한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측정한 결과 최고 87㎛/㎥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측정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 25㎍/㎥를 3배 이상 넘긴 수치이다.
<글·사진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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