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들뢰즈는 어느 인터뷰에서 개를 동물계의 수치라고 말했다. 개가 동물계의 수치인 것은 짖기 때문이다. 흔히 동물들은 잘 짖는 것처럼 보이지만, 짖지 않아야 동물이다. 호랑이나 사자 같이 강한 동물이 짖으면 ‘나 여기 있다’고 알리는 꼴이 되니 먹잇감이 다 달아난다. 반대로 약한 동물이 짖으면 맹수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셈이니 살아나기 힘들다. 유독 개만이 주인을 위해서 짖는다. 마찬가지로 칼럼니스트나 논객은 지식계의 수치다.
http://v.media.daum.net/v/20170426143339756
장정일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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